'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뜻을 가진 넛지(Nudge)는 강요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경제학 용어입니다. 행동경제학의 바이블로 불리는 이 개념이 마케팅과 공공 정책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1. 넛지(Nudge)란?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이 제시한 개념으로, 사람들의 선택을 금지하거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행동을 변화시키는 '설계'를 의미합니다.
2. 대표적인 사례
- 남자 화장실 소변기의 파리 그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소변기 중앙에 파리 그림을 그려 넣었더니, 남성들이 조준(?)을 하느라 소변 튀김 현상이 80%나 줄어들었습니다. "깨끗이 쓰시오"라는 경고 문구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를 냈습니다.
- 장기 기증 서약: 기본 설정을 '기증 동의(Opt-out)'로 해두고 원하지 않는 사람만 체크를 해제하게 하면, 반대의 경우(Opt-in)보다 기증률이 월등히 높아집니다.
3. 마케팅에서의 활용
구독 서비스에서 '첫 달 무료' 후 자동으로 유료 결제로 전환되게 하는 것도 일종의 넛지입니다.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해지하지 않으면 계속 이용하게 만드는 '디폴트 옵션(Default Option)' 전략입니다.
4. 결론
우리는 자유 의지로 선택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교묘하게 설계된 환경(선택 설계) 속에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넛지를 이해하면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간파하고, 나 자신의 행동을 좋은 습관으로 유도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