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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 실업률과 물가는 왜 반대로 움직이나? 경제를 운용하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두 가지 지상 과제는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실업률 감소)'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 경제학의 정설입니다. 이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필립스 곡선'에 대해 알아봅니다.1. 필립스 곡선의 정의영국의 경제학자 필립스가 발견한 이론으로,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은 역의 상관관계(반비례)에 있다는 것입니다.2. 왜 반대로 움직일까?경기가 좋을 때: 기업이 사람을 많이 뽑습니다(실업률 하락). 사람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져 소비가 늘어나니 물건 가격이 오릅니다(물가 상승).경기가 나쁠 때: 기업이 사람을 자릅니다(실업률 상승). 사람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드니 물건이 안 팔려 가격이 떨어집니다(물가 하락).3. 스태그플레이션의 .. 2026. 2. 27.
행동경제학: 손실 회피 성향과 우리가 주식을 '손절' 못하는 심리 이성적으로는 "오른 주식은 팔고 내린 주식은 손절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로 행동합니다. 조금만 오르면 얼른 팔아버리고, 반토막 난 주식은 "언젠가 오르겠지"라며 껴안고 갑니다. 왜 우리는 투자 앞에서 비합리적인 바보가 되는 걸까요? 행동경제학의 '손실 회피 성향'으로 설명해 드립니다.1. 손실 회피 성향 (Loss Aversion)인간은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오는 고통을 2배 이상 크게 느낀다는 심리 이론입니다. 100만 원을 주웠을 때의 행복보다, 100만 원을 잃어버렸을 때의 쓰라림이 훨씬 강력하다는 것입니다.2. 처분 효과 (Disposition Effect)손실 회피 성향 때문에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실수를 저지릅니다.이익 실현은 급하게: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이익.. 2026. 2. 27.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 장기간의 호황이 붕괴로 이어지는 순간 "안정은 불안정을 낳는다."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가 남긴 유명한 말입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이 끝없이 오를 것 같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는 현상을 우리는 목격하곤 합니다. 이 섬뜩한 붕괴의 순간, '민스키 모멘트'에 대해 알아봅니다.1.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란?장기간의 호황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간과하고 과도한 빚(레버리지)을 내어 투기적인 투자를 하다가, 결국 자산 가치가 폭락하며 금융 시스템이 붕괴되는 시점을 말합니다.2. 붕괴의 3단계 과정1단계 (헤지 금융): 초기에는 자신의 소득으로 원금과 이자를 갚을 수 있는 건전한 투자가 이루어집니다.2단계 (투기 금융): 자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원금은 못 갚아도 이자는 낼 수 있는 수준까지 빚을 내어 투자.. 2026. 2. 26.
파생상품 기초: 선물(Futures)과 옵션(Options)의 차이점 쉽게 이해하기 금융 뉴스를 보다 보면 "선물 옵션 만기일이라 주가가 출렁였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주식도 어려운데 선물, 옵션이라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시나요? 파생상품은 본질적으로 '미래의 가치'를 사고파는 계약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두 형제의 차이점을 아주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1. 선물 (Futures): 반드시 사야 하는 약속선물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물건을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것입니다.예시: 배추 농사꾼 A와 김치 공장 사장 B가 있습니다. 3개월 뒤 배춧값이 폭등할지 폭락할지 모릅니다. 둘은 3개월 뒤에 배추 한 포기를 무조건 3,000원에 거래하기로 계약합니다.결과: 3개월 뒤 배춧값이 5,000원이 되면? B사장은 3,000원에 살 수 있으니 이득, A농부는 손해입니다.핵심.. 2026. 2. 26.
기축통화의 역설, 트리핀 딜레마(Triffin Dilemma)란 무엇인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통용되는 돈, 바로 미국의 달러(Dollar)입니다. 달러는 세계 경제의 중심축인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필연적으로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경제 이론이 있습니다. 바로 '트리핀 딜레마'입니다.1. 트리핀 딜레마(Triffin Dilemma)의 정의예일대의 로버트 트리핀 교수가 주장한 이론으로, 기축통화국(미국)은 국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무역 적자를 지속해야 하지만, 이로 인해 부채가 늘어나면 통화 신뢰도가 떨어지는 모순적인 상황을 말합니다.2. 딜레마의 매커니즘상황 A (달러 공급 확대): 전 세계가 무역을 하려면 달러가 필요합니다. 미국은 달러를 전 세계에 뿌려야 하므로, 물건을 사주고 달러를 내보내는 '무역 적자' 상태를 유지해야 합.. 2026. 2. 25.
금본위제 폐지와 닉슨 쇼크: 종이돈(신용화폐) 시대의 개막 우리가 매일 쓰는 지폐를 자세히 보면 어디에도 "은행에 가져오면 금으로 바꿔줍니다"라는 문구는 없습니다. 하지만 불과 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달러는 언제든 금으로 바꿀 수 있는 교환권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믿고 쓰는 '신용 화폐' 시스템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역사적인 사건인 '닉슨 쇼크'를 통해 알아봅니다.1. 금본위제(Gold Standard)란?화폐의 가치를 일정량의 '금'에 고정시킨 제도입니다. 중앙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금의 양만큼만 돈을 찍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 시절의 돈은 금 보관증이나 다름없었습니다.장점: 정부가 돈을 함부로 많이 찍어낼 수 없어 물가가 안정적입니다.단점: 경제 규모는 커지는데 금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돈이 부족해 경제 성장이 막힙니다.2. 1971년 닉슨.. 2026.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