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의 '스테이지 매니저' 기능은 출시 이후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여전히 많은 사용자가 이 기능의 잠재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창을 왼쪽으로 정렬해주는 시각적 도구로만 인식하고, 기존의 미션 컨트롤이나 Command+Tab 방식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스테이지 매니저는 단순한 창 정렬을 넘어, 작업의 '컨텍스트'를 관리하는 강력한 생산성 도구입니다. 이 글에서는 스테이지 매니저를 처음 접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와 학습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7가지 실전 사용법을 전문가적 관점에서 상세히 분석하고 제안합니다.

1. '작업 세트(앱 그룹)' 구성으로 컨텍스트 전환
스테이지 매니저의 핵심은 '작업 세트' 또는 '앱 그룹'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관련성 높은 앱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관리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포스팅' 작업을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Notion](기획) + [Safari](자료 조사) + [메모 앱](아이디어 정리)
- [VS Code](코딩) + [터미널](실행) + [Chrome](결과 확인)
이러한 앱들을 왼쪽 썸네일에서 Shift 키를 누른 채 클릭하거나, 썸네일을 중앙 작업 공간으로 드래그 앤 드롭하여 하나의 그룹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성된 '작업 세트' 썸네일을 클릭하면, 관련 앱들이 이전에 작업하던 레이아웃 그대로 한 번에 화면에 나타납니다. 이는 작업 주제가 바뀔 때마다 필요한 앱들을 일일이 찾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2. 유연한 창 크기 조절 및 '레이아웃 기억' 활용
기존의 화면 분할 기능은 화면을 50:50 또는 25:75 등으로 고정된 비율로만 나눠야 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지 매니저는 중앙 작업 공간 내에서 앱들의 크기와 위치를 훨씬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스테이지 매니저가 이 '레이아웃을 기억'한다는 점입니다. 메인 작업 앱(예: VS Code)은 화면의 70%를 차지하게 하고, 보조 앱(예: 터미널)은 30% 크기로 우측 하단에 배치했다면, 이 그룹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도 해당 레이아웃이 그대로 복원됩니다. 이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작업 환경을 한 번만 설정해두면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3. 데스크톱 항목(파일) 연동으로 빠른 작업
많은 사용자가 스테이지 매니저 활성화 시 바탕화면의 파일이 사라져 당황합니다. [시스템 설정] > [데스크톱 및 Dock] > [스테이지 매니저] > [사용자화]에서 '데스크톱 항목 보기'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이 옵션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파일을 보는 것을 넘어섭니다. 예를 들어, 바탕화면에 있는 이미지를 중앙의 [포토샵] 앱으로, 또는 텍스트 파일을 [VS Code]로 바로 드래그 앤 드롭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앱 간 파일 전환 과정을 생략하고 매우 직관적인 파일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실전 팁입니다.
4. 동일 앱의 '여러 창' 효율적 관리
웹 브라우저 창 3개와 메모 앱 창 2개를 동시에 열어두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테이지 매니저 설정에서 '응용 프로그램 윈도우 보기' 옵션을 통해 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 한 번에 모두: 특정 앱 아이콘을 클릭하면 해당 앱의 모든 창(예: 브라우저 3개)이 중앙에 한꺼번에 펼쳐져서 원하는 창을 고를 수 있습니다.
- 한 번에 하나씩: 썸네일에서 앱 아이콘을 클릭할 때마다 해당 앱의 다른 창으로 순환하며 전환됩니다.
작업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여러 문서를 비교하며 작업할 때는 '한 번에 모두'가, 하나의 앱을 중심으로 순환하며 작업할 때는 '한 번에 하나씩'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작업 패턴에 맞는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Mission Control 및 데스크톱 기능과 병행 사용
스테이지 매니저는 기존의 미션 컨트롤이나 여러 데스크톱 기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이는 고급 사용자들이 반드시 활용해야 할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데스크톱 1]은 '개발'용으로 설정하고 스테이지 매니저를 활성화하여 '코딩 세트'와 '테스트 세트' 그룹을 운영합니다. 반면, [데스크톱 2]는 '커뮤니케이션'용으로, 스테이지 매니저를 끄고 [Slack], [Mail], [캘린더]를 전체 화면 모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작업의 성격에 따라 스테이지 매니저의 활성화 여부를 데스크톱별로 다르게 설정하면, 훨씬 더 체계적인 공간 분리가 가능합니다.
6. 외장 모니터 활용 극대화
스테이지 매니저는 외부 모니터와 연결했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많은 사용자가 모르는 사실은, 각 디스플레이가 독립적인 스테이지 매니저 공간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즉, 맥북 내장 화면에는 'A 작업 세트'와 그와 관련된 최근 앱 썸네일 4개가, 외부 모니터에는 'B 작업 세트'와 그와 관련된 또 다른 최근 앱 썸네일 4개가 독립적으로 존재합니다. 이는 사실상 2개의 맥북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과 같은 강력한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합니다. 메인 작업은 외장 모니터에서, 보조 자료 검색 및 커뮤니케이션은 맥북 화면에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7. 메뉴 막대 및 핫코너를 통한 빠른 접근 설정
생산성은 결국 '속도'입니다. 스테이지 매니저를 사용하기로 했다면, 가장 빠르게 켜고 끌 수 있어야 합니다.
[시스템 설정] > [제어 센터]에서 '스테이지 매니저' 항목을 '메뉴 막대에 항상 보기'로 설정하십시오. 이렇게 하면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스테이지 매니저를 즉시 활성화/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스템 설정] > [데스크톱 및 Dock] > [핫 코너]에서 화면의 특정 모서리(예: 우측 상단)로 마우스를 가져가면 스테이지 매니저가 실행되도록 설정하는 것도 매우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결론: 스테이지 매니저, '습관'이 만드는 생산성
맥북 스테이지 매니저는 단순히 창을 정리하는 예쁜 기능이 아닌, 작업의 흐름과 컨텍스트를 관리하는 방법론입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할 수 있으나, 오늘 제안한 7가지 실전 사용법, 특히 '작업 세트 구성'과 '외장 모니터 활용'을 의식적으로 적용해 본다면 그 진가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이 도구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업 스타일에 맞게 도구를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이 7가지 팁을 바탕으로 스테이지 매니저를 '자신의 습관'으로 만든다면, 맥북 생산성의 새로운 차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