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iannote입니다.
맥북을 처음 결제할 때 우리를 가장 망설이게 하는 옵션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AppleCare+ (애플케어 플러스)'입니다. 기기값만 해도 이미 수백만 원인데, 여기에 보험료 명목으로 30~50만 원을 더 태우자니 손이 떨리는 게 사실입니다. 저 또한 "설마 내가 노트북을 떨어뜨리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가입을 미뤘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키보드 위에 쏟을 뻔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예상 수리비를 검색해 본 뒤에야 깨달았습니다. 애플케어 플러스는 단순한 보험이 아니라, 내 정신건강을 위한 필수 유지비였다는 사실을요. 오늘은 애플케어 플러스가 정말 돈값을 하는지, 그리고 가입 시기(60일)를 놓쳤을 때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꿀팁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기본 보증" 믿다가 큰코다칩니다
많은 분이 "어차피 애플은 기본 1년 보증 해주잖아?"라고 생각하시는데, 여기엔 치명적인 함정이 있습니다. 애플이 제공하는 기본 보증은 오직 '기기 자체의 결함'일 때만 무료입니다. 즉, 내가 쓰다가 떨어뜨리거나 물을 쏟는 '우발적 손상'은 단 1원도 보상해주지 않습니다.
만약 애케플 없이 맥북 프로 액정이 깨졌다? 수리비만 8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이 나옵니다. 로직보드(메인보드)가 나갔다? 그냥 새거 사는 게 나을 정도의 금액이 청구됩니다. 하지만 애케플에 가입되어 있다면, 액정 수리는 단돈 12만 원, 보드 교체는 37만 원에 해결됩니다. 3년 동안 한 번이라도 사고가 난다면, 가입비 본전은 뽑고도 남는 셈입니다.
2. 모델별 가격: 비싸지만 아이패드보단 쌉니다
2025년 기준으로 가격이 꽤 나갑니다. 하지만 수리비를 생각하면 '위험 관리 비용'으로는 납득할 만한 수준입니다.
💻 MacBook Air: 약 27~30만 원
13인치가 27만 9천 원, 15인치가 29만 9천 원입니다. 에어는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파손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저는 웬만하면 가입을 권장합니다.
💻 MacBook Pro: 약 37~58만 원
14인치가 37만 9천 원, 16인치는 무려 57만 9천 원입니다. 거의 아이패드 한 대 값이죠. 하지만 프로 모델은 부품값이 워낙 비싸서, 수리비가 나오면 200만 원 단위로 깨질 수도 있습니다. 프로 사용자라면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봅니다.
3. 60일이 지났다고요? 아직 방법은 있습니다
이게 오늘 글의 핵심입니다. 보통 구매일로부터 60일이 지나면 설정 메뉴에서 가입 버튼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다들 "아, 늦었네. 그냥 조심히 써야겠다" 하고 포기하시죠.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1년' 안에는 가입할 방법이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대놓고 홍보하진 않지만, Apple Store(가로수길, 여의도 등) 지니어스 바에 직접 기기를 들고 방문하면 가입을 받아줍니다. 단,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엔지니어가 봤을 때 기기가 멀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약을 잡고 방문해서 "애케플 가입하러 왔다"고 하면, 엔지니어가 기기 외관을 꼼꼼히 살피고 진단 프로그램을 돌립니다. 여기서 찍힘이나 침수 흔적이 없다면 현장에서 즉시 가입을 승인해 줍니다. 저도 예전에 깜빡하고 3달이 지난 뒤에 이 방법으로 가입에 성공했습니다. 혹시 60일을 놓치셨다면, 기스 나기 전에 당장 예약부터 잡으세요.
결론: siannote의 솔직한 조언
저는 개인적으로 "내가 이 노트북을 들고 카페나 도서관을 일주일에 3번 이상 간다" 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가입하라고 말씀드립니다. 밖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반면에 "난 집에서 시즈모드로 데스크탑처럼 쓴다" 하시는 분들은 굳이 가입 안 하셔도 됩니다. 그 돈으로 차라리 주변기기를 더 사세요. 보험은 확률 싸움입니다. 본인의 사용 환경을 잘 따져보시고, 후회 없는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