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M5 기본형 칩을 탑재한 새로운 맥북 프로가 공개되었습니다. M4 라인업에 이어 M5 모델까지 공개된 지금, 한 가지 분명해진 사실이 있습니다. 애플은 M4(기본형, Pro, Max)부터 최신 M5 기본형 모델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썬더볼트 4(Thunderbolt 4) 인터페이스를 표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력한 M칩 성능과 별개로, 맥북의 물리적인 포트는 여전히 최소한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맥북 사용자에게 '확장 액세서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겉모습이 비슷한 'USB-C 허브'와 '썬더볼트 4 독'이 혼재해 있어 많은 사용자가 혼란을 겪습니다.
단순히 가격표만 보고 저렴한 USB 허브를 선택했다가 듀얼 모니터 연결에 실패하거나, 혹은 본인의 사용 패턴에 비해 과도하게 비싼 썬더볼트 독을 구매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두 제품은 USB-C라는 동일한 포트 모양을 공유하지만, 그 내부 기술과 성능은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에 속합니다.
이 글에서는 최신 M5 맥북 프로 시대에 맞춰, 썬더볼트 4 독과 USB 허브의 결정적인 차이점을 명확하게 비교 분석합니다. 어떤 상황에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구매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을 전문가적 관점에서 상세히 짚어 드립니다.

1. 썬더볼트 4 독 vs USB 허브: 핵심은 '보장된 대역폭'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두 장치가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이터 대역폭에 있습니다.
USB-C 허브는 대부분 USB 3.1 또는 3.2 Gen 2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는 최대 10Gbps의 속도를 제공합니다. 여기서 USB-C는 기술 규격이 아닌 '포트의 모양'을 의미합니다. 이 10Gbps라는 대역폭을 여러 포트(HDMI, USB-A, 이더넷 등)가 함께 나눠 쓰는 '공유' 방식입니다. 따라서 여러 장치를 동시에 연결하면 속도 저하가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썬더볼트 4 독은 M4, M5 맥북이 지원하는 썬더볼트 4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는 최대 40Gbps라는 압도적인 전용 대역폭을 보장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USB 허브 대비 4배나 넓은 데이터 통로입니다.
이 40Gbps라는 막대한 대역폭 덕분에, 썬더볼트 4 독은 여러 고성능 장치를 동시에 연결해도 병목 현상이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4K 60Hz 듀얼 모니터를 완벽하게 지원하면서 동시에 초고속 외장 SSD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기가비트 유선 랜을 사용하는 복합적인 작업을 끊김 없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2. 어떤 상황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용도별 추천)
두 장치의 기술적 차이는 명확합니다. 그렇다면 실제 사용 환경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까요? 사용자의 시나리오별로 명확하게 구분해 드립니다.
USB-C 허브가 적합한 경우 (가성비와 휴대성)
만약 당신의 주된 사용 목적이 아래와 같다면, 굳이 고가의 썬더볼트 4 독을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USB 허브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제공합니다.
- 휴대성 중시: 카페, 도서관, 외부 미팅 등 맥북을 휴대하며 장소를 자주 이동하는 경우.
- 단일 모니터 사용자: 4K 30Hz 또는 최대 4K 60Hz의 단일 모니터 연결이 필요한 경우.
- 기본적인 포트 확장: USB-A 포트(키보드, 마우스 동글), SD카드 리더, 유선 랜 등 가벼운 주변기기 연결이 목적인 경우.
- 합리적인 예산: 10만 원 미만의 합리적인 비용으로 당장의 포트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경우.
썬더볼트 4 독이 필수적인 경우 (전문가급 성능과 데스크 셋업)
반면, 다음과 같은 환경에서는 USB 허브의 대역폭 한계로 인해 원하는 성능을 구현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썬더볼트 4 독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 고해상도 듀얼 모니터: 4K 60Hz 듀얼 모니터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경우. 이는 썬더볼트 4가 제공하는 핵심 기능입니다.
- 초고속 데이터 전송: 썬더볼트/NVMe 외장 SSD의 최대 읽기/쓰기 속도(2,000MB/s 이상)를 그대로 활용해야 하는 영상 편집자, 포토그래퍼, 3D 디자이너.
- 복잡한 데스크 셋업: 외장 모니터, 외장 하드, 오디오 인터페이스, 마이크, 유선 랜 등 수많은 장치를 맥북과 케이블 하나로 연결하고 분리하길 원하는 경우.
- 최고의 안정성: 여러 장치를 동시에 사용해도 속도 저하나 끊김 없는 안정적인 작업 환경이 반드시 필요한 프로덕션 환경.
3. 구매 시 고려사항
M5 맥북 프로가 출시된 현시점에도, 애플이 썬더볼트 4를 고수하는 것은 이 기술이 이미 대부분의 전문가용 워크플로우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성숙한' 표준임을 의미합니다. 이 점을 인지하고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공통 고려사항
- PD 충전: 맥북에 전원을 공급하는 PD 충전의 최대 와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맥북 에어는 65W급도 무난하지만, 맥북 프로 14인치 이상은 최소 85W에서 100W를 지원하는 제품을 선택해야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 포트 구성: 본인에게 가장 필요한 포트(HDMI, DP, USB-A 개수, SD카드 슬롯 유무)가 충분히 제공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발열 관리: 허브와 독은 필연적으로 발열이 발생합니다. 알루미늄 하우징 등 발열 해소 설계가 잘 되어 있는지 사용자 후기를 통해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썬더볼T 4 독 구매 시 추가 고려사항
- 썬더볼트 3 vs 썬더볼트 4: 지금 시점에서는 반드시 썬더볼트 4 지원 제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최대 속도(40Gbps)는 같지만, 4K 듀얼 모니터 지원, 다수의 다운스트림 썬더볼트 포트 제공, 보안 강화 등 '최소 성능 보장' 측면에서 훨씬 우수합니다.
- 다운스트림 썬더볼트 포트: 썬더볼트 독 자체에 추가적인 썬더볼트 포트가 몇 개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포트를 통해 썬더볼트 외장 SSD 등 고속 기기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외부 전원 어댑터: 썬더볼트 독은 자체 성능 유지를 위해 반드시 대용량 외부 전원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전원 어댑터가 없는 방식의 소형 액세서리는 '독(Dock)'이 아닌 '허브(Hub)'에 가깝습니다.
마무리: 핵심 요약
썬더볼트 4 독과 USB 허브는 목적성이 완전히 다른 제품입니다. 최신 M5 맥북 프로 사용자라 할지라도, 이 둘의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본인의 작업 환경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
이동이 잦고, 단일 모니터와 기본적인 주변기기 연결이 목적이라면 '가성비 좋은 USB-C 멀티 허브'가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반면, M4 Pro/Max 칩을 탑재한 맥북으로 4K 듀얼 모니터와 초고속 저장 장치를 활용하며 안정적인 데스크 셋업을 원한다면, '썬더볼트 4 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 글에서 제시한 기준을 바탕으로, 본인의 작업 효율을 극대화해 줄 현명한 맥북 액세서리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