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iannote입니다.
2025년 10월, 드디어 M5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성능은 괴물 같은데, 애플의 '포트 인심'은 여전히 짭니다. C타입 구멍 몇 개 뚫어놓고 "알아서 확장해 쓰세요"라는 식이죠.
그래서 우리는 쇼핑몰을 검색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멘붕이 옵니다. 똑같이 C타입으로 생겼는데, 어떤 건 '3만 원'짜리 허브(Hub)고, 어떤 건 '40만 원'짜리 독(Dock)입니다. 도대체 무슨 차이길래 가격이 10배 넘게 차이 나는 걸까요?
저도 처음엔 "에이, 비싼 거 상술이네" 하고 저렴한 허브를 샀다가, 듀얼 모니터가 안 켜지고 인터넷이 끊기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수업료 톡톡히 내고 깨달은, 썬더볼트 4 독과 USB 허브의 결정적인 차이와 선택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고속도로 vs 골목길 (대역폭의 차이)
가장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두 기기는 겉모양(USB-C)만 같지, 데이터를 처리하는 '도로의 넓이'가 완전히 다릅니다.
🚗 USB-C 허브 = 좁은 골목길 (10Gbps)
일반적인 허브는 대역폭이 좁습니다. 여기에 4K 모니터, 외장 하드, 마우스를 주렁주렁 달면 어떻게 될까요? 병목 현상이 옵니다. 차가 막히는 거죠. 그래서 마우스가 버벅대거나, 외장 하드 속도가 느려지거나, 모니터가 깜빡거리는 겁니다.
🏎️ 썬더볼트 4 독 = 8차선 고속도로 (40Gbps)
반면 M4, M5 맥북이 지원하는 '썬더볼트'는 도로가 4배나 넓습니다. 4K 모니터 2대를 켜고, 대용량 파일을 옮기면서, 인터넷을 해도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비싼 이유는 바로 이 '보장된 성능' 때문입니다.
2. "그래서 뭐 사야 돼요?" (상황별 추천)
비싼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본인의 사용 환경에 맞춰서 사야 '호구'가 되지 않습니다.
✅ 이런 분은 'USB-C 허브 (3~10만 원대)' 사세요
- "난 카페나 도서관을 자주 간다." (휴대성 중요)
- 모니터는 안 쓰거나, 1대만 연결한다.
- 그냥 USB 메모리나 SD카드 정도만 가끔 꽂는다.
👉 밖에서 쓰기엔 가볍고 전원 어댑터가 필요 없는 허브가 최고입니다. 썬더볼트 독은 무거워서 못 들고 다닙니다.
✅ 이런 분은 '썬더볼트 4 독 (30~40만 원대)' 사세요
- "집이나 사무실 책상에 맥북을 박아두고 쓴다."
- 4K 모니터 2개를 연결해야 한다. (필수)
- 선 하나만 꽂으면 충전+모니터+인터넷+스피커가 한 방에 해결되길 원한다.
- 영상 편집을 해서 외장 SSD 속도가 중요하다.
👉 이런 분들이 싼 맛에 허브 샀다간 100% 후회하고 중복 투자하게 됩니다. 그냥 한 방에 독으로 가세요.
3. 구매 전, 이건 꼭 확인하세요!
아무 제품이나 덜컥 사지 마시고, 딱 2가지만 체크하세요.
첫째, '충전 속도(PD)'를 보세요.
맥북 프로 14인치 이상을 쓰신다면 최소 85W~100W 충전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60W짜리 샀다간 고사양 작업할 때 배터리가 야금야금 줄어드는 공포를 맛보게 됩니다.
둘째, '발열' 후기를 보세요.
허브나 독은 일을 많이 하면 뜨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손도 못 댈 정도로 뜨거운 제품은 피하세요. 열 받으면 기기가 멈추거나(다운), 심하면 맥북 포트까지 망가뜨립니다. 알루미늄으로 돼서 열 배출이 잘 된다는 후기가 많은 제품을 고르셔야 합니다.
결론: 용도에 맞는 게 명품입니다
정리하자면 간단합니다. "들고 다닐 거면 허브, 책상에 둘 거면 독"입니다.
저는 밖에서는 가벼운 허브를 쓰고, 집에서는 묵직한 썬더볼트 독을 씁니다. 집에 오자마자 케이블 '딱 하나'만 꽂으면 듀얼 모니터와 스피커가 촤라락 켜지는 그 쾌적함. 이건 써본 사람만 압니다. 여러분의 맥북 라이프, 이제 선 정리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