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iannote입니다.
혹시 지금 귀에서 "삐- 삐-" 하는 경고음 환청이 들리시나요? 충전기를 꽂자마자 "충전기/USB 포트에 물기가 감지되었습니다"라는 팝업과 함께 충전이 차단되는 그 공포의 순간, 저도 겪어봤습니다.
문제는 진짜 물에 빠뜨린 적도 없는데 이럴 때가 있다는 겁니다. "습기 때문인가?" 싶어서 드라이기로 10분을 말려보고, 휴지로 닦아봐도 경고등은 절대 안 꺼집니다. 배터리는 5% 남았는데 미칠 노릇이죠.
이건 포트에 물이 있는 게 아니라, 물기 감지 센서가 '오류'를 일으켜서 겁을 먹은 상태입니다. 뇌가 굳어버린 센서를 초기화해주면 바로 해결됩니다. 서비스센터 가면 대기 시간 1시간이지만, 집에서 하면 3분 컷입니다.
1. 1단계: 센서 뇌 초기화 (USBSettings)
물기가 없는데도 있다고 우기는 센서의 데이터를 강제로 지워야 합니다. 갤럭시 설정 깊숙한 곳에 숨어 있어서 잘 찾아야 합니다.
✅ 따라 해보세요
- 갤럭시 [설정] 앱을 켭니다.
- [애플리케이션] 메뉴로 들어갑니다.
- (중요) 목록이 쫙 뜨면, '내 앱' 글자 오른쪽의 [필터 및 정렬 아이콘(줄 3개)]을 누르세요.
- [시스템 앱 표시] 스위치를 켜고 [확인]을 누릅니다. (이걸 해야 보입니다!)
- 이제 검색창(돋보기)에 USB라고 검색하세요.
- [USBSettings]라는 항목이 나오면 클릭하세요.
- [저장공간] > [캐시 삭제]와 [데이터 삭제]를 모두 눌러주세요.
이제 폰을 재부팅 하고 충전기를 꽂아보세요. 거짓말처럼 경고등이 사라지고 번개 표시가 뜰 겁니다.
2. 2단계: 타이밍 싸움 (재부팅 꼼수)
위 방법으로도 안 된다면, 센서가 부팅될 때 물기를 체크하는 틈을 타서 강제로 뚫어버리는 방법입니다.
✅ 순서가 중요합니다
- 전원 버튼을 눌러 핸드폰을 완전히 끕니다.
- 충전기를 연결합니다. (전원이 꺼진 상태니 충전 마크가 뜰 겁니다.)
- 그 상태에서 충전기를 뽑지 말고 전원을 켜세요.
- 부팅이 완료될 때까지 충전기를 절대 빼지 마세요.
이렇게 하면 OS가 부팅되면서 "어? 이미 충전 중이네?" 하고 물기 감지 체크 과정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급한 불(충전)부터 끄고 나서 나중에 다시 확인해 보세요.
3. 3단계: 무선 충전 (최후의 수단)
이것도 저것도 다 안 된다? 그런데 배터리는 1%다? 당장 편의점이나 다이소로 뛰어가세요.
무선 충전은 USB 포트를 쓰지 않기 때문에, 물기 감지 경고가 떠 있어도 무시하고 충전이 됩니다. 일단 무선으로 폰을 살려놓고, 폰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반나절 정도) 기다리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결론: 드라이기 뜨거운 바람 금지!
제발 뜨거운 드라이기 바람을 충전 구멍에 직접 쏘지 마세요. 내부 고무 패킹이 녹아서 방수 기능이 망가지고, 오히려 고장을 키웁니다. 말릴 거면 선풍기(찬바람)로 말리셔야 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USBSettings 초기화] 방법이면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가짜 경고는 99% 해결됩니다.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따라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