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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는 윙~ 도는데 모니터는 깜깜?" 수리점 가지 마세요. 지우개 하나면 3분 만에 켜집니다

by Siannote 2026. 1. 20.

안녕하세요, siannote입니다.

 

전원 버튼을 눌렀습니다. 본체에서 "윙~" 하는 팬 돌아가는 소리도 나고, 키보드에 불도 들어옵니다. 그런데 모니터는 야속하게도 "신호 없음(No Signal)"이라는 글자만 띄우고 검은 화면 그대로입니다.

 

이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죠. "그래픽카드 고장인가? 모니터가 죽었나? 이거 수리비 몇십만 원 깨지는 거 아니야?"

 

잠깐만요! 지갑 열지 마세요. 이거 부품 고장 아닐 확률이 90%입니다. 컴퓨터 부품들은 생각보다 쉽게 안 죽거든요. 범인은 바로 '접촉 불량'입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500원짜리 지우개 하나면 수리비 3만 원 아낄 수 있습니다.

 


 

1. 범인은 '램(RAM)' 입니다

컴퓨터 화면이 안 나오는 이유의 대부분은 메모리(RAM) 접촉 불량입니다. 램과 메인보드가 만나는 금색 부분에 미세한 먼지가 끼거나 산화막이 생겨서 전기가 안 통하는 거죠. 옛날 팩 게임기 후- 불어서 꽂던 거 기억나시나요? 그거랑 똑같습니다.

 

준비물: 십자드라이버, 그리고 지우개 (딱딱한 거 말고 잘 지워지는 거)

 

2. 1단계: 램 뽑기 (안전 제일)

일단 본체 뚜껑을 열어야 합니다. 겁먹지 마세요. 레고 조립보다 쉽습니다.

 

  1. (필수) 컴퓨터 전원 코드를 완전히 뽑으세요. 잔류 전기가 있으면 부품 쇼트 납니다.
  2. 본체 옆면 뚜껑을 엽니다.
  3. 초록색(또는 검은색)의 길쭉한 막대기가 꽂혀있는 게 보일 겁니다. 그게 입니다.
  4. 램 양쪽 끝에 있는 잠금장치(걸쇠)를 꾹 누르세요. "딸깍" 소리가 나면서 램이 톡 튀어 올라옵니다.
  5. 이제 램을 수직으로 뽑아주세요.

 

3. 2단계: 지우개 신공 (쓱싹쓱싹)

이제 마법을 부릴 시간입니다.

 

  1. 뽑아낸 램의 아랫부분을 보면 금색으로 된 접촉면(골드 핑거)이 있습니다.
  2. 여기를 지우개로 빡빡 문질러주세요. (너무 세게 해서 부러뜨리면 안 됩니다!)
  3. 까맣게 묻어있던 때가 벗겨지고 반짝반짝 빛날 겁니다.
  4. (중요) 지우개 가루가 남아있지 않게 입으로 후후 불거나 붓으로 털어내세요.

 

4. 3단계: 다시 꽂기 (딸깍!)

이제 깨끗해진 램을 다시 꽂아주면 됩니다. 여기서 제일 많이 실수하시는데, 방향을 잘 봐야 합니다.

 

  1. 램 가운데 홈이 파여져 있습니다. 메인보드 구멍 위치랑 맞는지 확인하세요.
  2. 홈을 맞췄으면, 램을 구멍에 넣고 엄지손가락으로 '꾹' 누르세요.
  3. 양쪽 걸쇠가 스스로 닫히면서 "딸깍!" 소리가 나야 제대로 꽂힌 겁니다. (소리가 안 나면 덜 꽂힌 겁니다. 더 세게 누르세요.)

 


 

결론: 오늘 3만 원 버셨습니다

이제 코드를 꼽고 전원을 켜보세요. 모니터에 반가운 윈도우 로고가 뜰 겁니다. 만약 이렇게 했는데도 안 된다면? 그때는 그래픽카드도 똑같이 뽑아서 지우개질 해보시면 됩니다.

 

동네 비양심 수리점 가면, 이거 지우개로 쓱 닦아주고는 "메인보드 수리했습니다" 하면서 3~5만 원 받습니다. (진짜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지우개 신공'을 마스터하셨으니, 앞으로 화면 안 나올 때 당황하지 말고 지우개부터 찾으세요. 돈 굳으신 거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