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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지원이라며?" 마우스 끊겨서 멀미 났습니다. 썬더볼트 독 절대 실패 없는 4가지 기준

by Siannote 2025. 11. 14.

안녕하세요, siannote입니다.

 

썬더볼트 독, 한 번쯤 검색해 보셨을 겁니다. 케이블 딱 하나만 꽂으면 듀얼 모니터가 켜지고, 노트북이 충전되고, 인터넷까지 연결되는 그 깔끔한 책상 로망. 저도 그 로망에 빠져서 거금을 들여 독을 샀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분명히 연결했는데 노트북 배터리가 야금야금 줄어들고, 모니터 주사율은 30Hz로 뚝뚝 끊기더군요. 알고 보니 제가 '스펙표의 함정'에 빠진 거였습니다. "비싼 거니까 다 되겠지" 하고 샀던 게 화근이었죠. 오늘은 저처럼 돈 낭비 하지 마시라고, 썬더볼트 독 살 때 반드시 돋보기로 확인해야 할 4가지 스펙을 낱낱이 파헤쳐 드립니다.


1. 버전의 함정: TB3 vs TB4 (TB5는 아직입니다)

일단 '썬더볼트 5'는 잊으세요. 이제 막 발표돼서 제품도 거의 없고, 있어도 100만 원이 넘습니다. 우리의 현실적인 선택지는 썬더볼트 4(TB4)썬더볼트 3(TB3)입니다. 이 둘의 차이가 정말 묘합니다.

 

속도는 둘 다 40Gbps로 똑같습니다. 그래서 "어? 구형인 TB3가 싸니까 이걸 사야지!"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디스플레이 지원 능력'입니다. TB4는 4K 모니터 2대를 '최소 보장'하지만, 구형 TB3 독들은 듀얼 4K를 지원 못 하거나 주사율이 반토막(30Hz) 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최신 맥북을 쓰신다면, 몇만 원 아끼지 마시고 무조건 TB4 인증 제품으로 가셔야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2. 충전 속도(W) 확인 안 하면 '벽돌' 됩니다

제가 가장 뼈저리게 후회했던 부분입니다. 썬더볼트 독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PD 충전'입니다. 독이 노트북에 전기를 쏴주는 거죠.

 

만약 여러분이 '맥북 프로 16인치'를 쓰는데, '60W 충전'만 지원하는 독을 샀다고 칩시다. 영상 편집 같은 무거운 작업을 돌리면 어떻게 될까요? 전원선을 꽂아놨는데도 배터리가 줄어드는 기이한 현상을 보게 됩니다. 심하면 작업하다가 노트북이 꺼집니다.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하세요. 내 노트북 정품 충전기가 몇 와트(W)인지. 그리고 독이 그만큼의 전력을(최소 85W 이상) 쏴줄 수 있는지. 이 숫자가 안 맞으면 그 독은 반쪽짜리입니다.

 

3. 모니터 주사율: 60Hz가 맞나요?

"4K 지원"이라는 말만 믿으면 안 됩니다. 중요한 건 그 뒤에 붙은 숫자, '60Hz'입니다.

 

저가형 독이나 구형 제품은 '4K 30Hz'까지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0Hz로 모니터를 보면 마우스 커서가 뚝뚝 끊겨서 10분만 봐도 멀미가 납니다. 상세 페이지를 꼼꼼히 보셔야 합니다. '4K @ 60Hz'라고 명확하게 적혀 있지 않다면 거르세요. 그리고 독에 달린 HDMI 포트가 'HDMI 2.0' 이상인지도 꼭 체크해야 합니다. (1.4 버전은 30Hz가 한계입니다.)

 

4. SD카드와 인터넷 속도까지 챙기세요

마지막으로 '포트의 질'을 봐야 합니다. 구멍 개수가 많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 SD카드 슬롯: 사진 찍는 분들은 'UHS-II' 지원 여부를 꼭 보세요. 이거 지원 안 하면 사진 옮기는 데 한 세월 걸립니다.
  • 이더넷(랜 포트): 기가 인터넷 쓰시죠? 그럼 당연히 1Gbps 이상 지원하는지 봐야 합니다. 요즘은 2.5Gbps 지원 모델도 나옵니다.

결론: 스펙표는 거짓말을 안 합니다

썬더볼트 독은 복잡한 기계입니다. 대충 디자인만 보고 샀다가는 호환성 문제로 스트레스만 받다가 당근마켓에 올리게 됩니다.

 

오늘 말씀드린 [TB4 여부 / 충전 와트(W) / 4K 60Hz 지원] 이 3가지만 확인하셔도 실패 확률을 9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한 번 제대로 사면 맥북을 바꿀 때까지 쓰는 게 독(Dock)이니까요, 꼼꼼하게 따져보고 현명한 지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