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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원 굳었습니다" 휴대용 모니터 사지 말고 서랍 속 '아이패드' 꺼내세요

by Siannote 2025. 11. 14.

안녕하세요, siannote입니다.

 

맥북을 쓰다 보면 화면이 좁아서 답답할 때가 옵니다. 저도 한때 "30만 원짜리 휴대용 모니터를 하나 살까?"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카페에서 듀얼 모니터로 작업하는 그 로망, 다들 있으시잖아요.

 

하지만 서랍 속에 방치된 '아이패드'가 있다면, 그 돈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애플이 무료로 넣어준 '사이드카(Sidecar)' 기능 덕분입니다. 단순한 미러링이 아니라, 아이패드를 완벽한 '확장 모니터'로 만들어주는 이 기능. 오늘은 제가 휴대용 모니터 구매를 포기하게 만든 사이드카의 매력과, 연결 끊김 없이 쾌적하게 쓰는 실전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1. 무선은 '계륵'입니다. 유선으로 쓰세요.

사이드카의 가장 큰 장점은 '무선 연결'이 된다는 겁니다. 선 없이 아이패드를 툭 놓으면 화면이 확장되니 정말 편해 보이죠. 하지만 실제로 업무에 써보면 속이 터집니다.

 

카페 와이파이가 불안정하면 화면이 뚝뚝 끊기고, 깍두기 현상(화질 저하)이 생깁니다. 결정적으로 아이패드 배터리가 녹아내립니다. 저는 그래서 무조건 '유선 연결'을 추천합니다. C타입 케이블로 맥북과 아이패드를 연결하면, 충전도 되면서 딜레이가 '제로'에 가까워집니다. "사이드카는 유선이 진리다" 이것만 기억하셔도 스트레스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2. "왜 연결이 안 되죠?" (범인은 Apple ID)

"시키는 대로 했는데 내 아이패드가 안 떠요!" 하시는 분들, 십중팔구는 '계정' 문제입니다.

 

사이드카는 보안이 생명이라, 두 기기가 '동일한 Apple ID'로 로그인되어 있어야 하고, 반드시 '이중 인증'이 켜져 있어야 합니다. 혹시 아이패드는 가족 계정으로 쓰고 계신가요? 그럼 절대 연결 안 됩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이 놓치는 것! 유선으로 연결했더라도 와이파이(Wi-Fi)와 블루투스(Bluetooth)는 두 기기 모두 켜져 있어야 합니다. (핸드오프 기능 때문입니다.)

 

3. 연결 방법: 3초면 끝납니다

복잡하게 설정 들어갈 필요 없습니다. 맥북 우측 상단 [제어 센터](스위치 모양 아이콘)를 누르고 [디스플레이]를 클릭하세요.

 

조건이 맞다면 거기에 여러분의 아이패드 이름이 떠 있을 겁니다. 클릭 한 번이면 끝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확장(듀얼 모니터)'으로 잡히는데, 만약 회의 때 내 화면을 보여주고 싶다면 '미러링(복제)'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저는 보통 맥북엔 메인 작업을 띄우고, 아이패드엔 카톡이나 자료 화면을 띄워두는데 생산성이 2배는 올라갑니다.

 

4. 찐 활용법: 아이패드가 '액정 타블렛'이 됩니다

이게 진짜 사이드카의 필살기입니다. 단순히 화면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애플 펜슬'이 먹힙니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쓰시는 분들? 맥북 화면을 아이패드로 넘기고 애플 펜슬로 그려보세요. 수십만 원짜리 와콤 타블렛이 필요 없습니다. PDF에 서명해야 할 때도 트랙패드로 삐뚤빼뚤 그리지 마시고, 창을 아이패드로 슥 넘겨서 펜슬로 사인하세요. 이 경험을 한 번 해보면 다신 윈도우 노트북으로 못 돌아갑니다.


결론: 넷플릭스 머신에게 일자리를 주세요

비싼 돈 주고 산 아이패드, 혹시 유튜브나 넷플릭스 보는 용도로만 쓰고 계시진 않나요? 그렇다면 너무 아깝습니다.

 

지금 당장 케이블 하나 꺼내서 맥북에 꽂아보세요. 돈 한 푼 안 들이고 최고급 듀얼 모니터 환경을 만드는 방법, 바로 여러분 책상 위에 있습니다. 오늘부터 생산성 풀가동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