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iannote입니다.
오랫동안 쓰던 윈도우 노트북을 떠나보내고 맥북을 새로 장만하셨나요? 기쁜 마음도 잠시, 윈도우에 있는 수백 기가바이트의 사진, 문서, 공인인증서를 어떻게 옮길지 막막하실 겁니다. 저도 예전에 무식하게 외장하드에 일일이 복사해서 옮기느라 꼬박 이틀 밤을 새웠던 끔찍한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런 고생 하지 마세요.
애플이 만들어준 '마이그레이션 지원(Migration Assistant)'이라는 마법 같은 도구가 있거든요. 이걸 쓰면 파일뿐만 아니라, 인터넷 즐겨찾기, 이메일 설정, 심지어 배경화면까지 영혼까지 끌어와서 맥북에 심어줍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해보고 정리한, 윈도우 데이터를 맥북으로 '실패 없이' 옮기는 가장 완벽한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이대로만 따라 하시면 1시간 안에 끝납니다.
1. 시작 전,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준비물)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시작했다가 중간에 멈추면 정말 골치 아파집니다. 딱 3가지만 확인하세요.
✅ 필수 1: 두 컴퓨터 모두 전원 연결
데이터 옮기다 배터리 나가서 꺼지면? 파일 깨지고 난리 납니다. 무조건 충전기 꽂아두세요.
✅ 필수 2: 같은 와이파이(Wi-Fi) 잡기
윈도우 노트북과 맥북이 '동일한 와이파이'에 연결돼 있어야 서로를 찾습니다. (5GHz 대역 추천)
🚨 꿀팁: 랜선이 있다면 꽂으세요!
와이파이로 옮기면 수백 기가 옮기는 데 한 세월 걸립니다. 집에 남는 랜선(이더넷 케이블)이 있다면 두 컴퓨터를 유선으로 직접 연결하세요. 속도가 3배는 빨라지고 중간에 끊길 일도 없습니다.
2. 윈도우 PC에서의 작업 (보내기)
먼저 쓰던 윈도우 컴퓨터에서 준비를 해야 합니다.
- 인터넷에서 'Windows 마이그레이션 지원'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설치합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다른 프로그램(엑셀, 크롬 등)은 다 종료해 주세요.
- 화면에 "Mac으로 정보를 전송할 준비가 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뜨면 성공입니다. 이제 윈도우는 그대로 두세요.
3. 맥북에서의 작업 (받기)
이제 새 맥북으로 넘어옵니다.
-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폴더에 있는 '마이그레이션 지원' 앱을 켭니다. (스포트라이트 검색으로 찾는 게 빠릅니다.)
- 정보를 전송할 방법을 물으면 [Windows PC로부터]를 선택합니다.
- 잠시 기다리면 목록에 여러분의 윈도우 컴퓨터 이름이 뜹니다. 클릭하고 [계속]을 누르세요.
- 양쪽 화면에 '똑같은 숫자(보안 코드)'가 뜨는지 확인하고 승인 버튼을 누릅니다.
4. 무엇을 옮길까요? (선택의 시간)
연결이 되면 맥북이 윈도우를 싹 훑어보고 옮길 수 있는 목록을 보여줍니다.
- 사용자 계정 (필수): 내 문서, 사진, 바탕화면 파일이 다 여기 들어있습니다. 무조건 체크하세요.
- 기타 파일 및 폴더: C 드라이브 구석에 숨겨둔 파일들입니다. 필요하면 체크하세요.
- 설정: 이메일 계정, 인터넷 즐겨찾기 등을 옮겨줍니다.
체크박스를 다 선택하고 [계속]을 누르면 전송이 시작됩니다. 데이터 양에 따라 30분에서 몇 시간까지 걸리니, 느긋하게 커피 한잔하고 오시면 됩니다.
5. "어? 내 파일 어디 갔지?" (완료 후 확인)
전송이 끝나고 맥북을 보면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바탕화면에 아무것도 없는데?"
당황하지 마세요. 윈도우에서 가져온 파일들은 맥북의 [Finder] > [홈 폴더] 안에 예쁘게 정리돼 있습니다.
- 윈도우 '내 문서' 👉 맥북 '문서' 폴더
- 윈도우 '내 사진' 👉 맥북 '그림' 폴더
- 인터넷 즐겨찾기 👉 사파리(Safari) 브라우저
이렇게 윈도우의 폴더 구조 그대로 매칭되어 들어가 있습니다. 한글 파일 이름도 안 깨지고 완벽하게 넘어옵니다.
결론: 수동으로 옮기지 마세요
외장하드로 파일을 하나하나 옮기는 건 시간 낭비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폴더를 실수로 빠뜨릴 위험이 큽니다.
애플이 공짜로 제공하는 '마이그레이션 지원'을 믿으세요. 버튼 몇 번만 누르면, 윈도우에서 쓰던 그 느낌 그대로 맥북에서 새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