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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팁 & 강좌

중고 거래 전 필수! 맥북 완벽하게 포맷하고 '나의 Mac 찾기' 끄는 법

by Siannote 2025. 12. 5.

맥북을 중고로 판매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할 때, 단순히 파일을 휴지통에 넣고 비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데이터의 완전한 삭제는 물론, 다음 사용자가 정상적으로 기기를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계정 연동'을 완벽하게 해제하는 절차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애플의 보안 정책은 매우 강력하여, '나의 Mac 찾기'를 끄지 않고 초기화할 경우 구매자가 기기를 아예 사용할 수 없는 '벽돌(Activation Lock)'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본 가이드에서는 macOS의 버전과 프로세서 종류(Apple Silicon vs Intel)에 따른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초기화 방법을 상세히 다룹니다. 이 절차를 준수하면 개인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고, 중고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초기화 전 필수 선행 작업: 계정 연결 해제

초기화(포맷) 버튼을 누르기 전, 시스템 내부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연결된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많은 사용자가 이 과정을 생략하여 판매 후 아이클라우드 비밀번호를 알려줘야 하는 난처한 상황을 겪습니다.

가장 먼저 데이터 백업을 진행하십시오. 'Time Machine'을 이용하거나 외장 하드에 중요 문서를 별도로 보관해야 합니다. 초기화가 시작되면 데이터 복구는 불가능합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각종 서비스 로그아웃입니다.

  • iTunes 및 TV 앱 인증 해제: [계정] > [인증] > [이 컴퓨터 인증 해제]를 선택합니다. 한 계정당 인증 가능한 컴퓨터 수(최대 5대) 제한이 있으므로 반드시 해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iMessage 및 FaceTime 로그아웃: 메시지 앱 설정에서 계정 탭으로 이동하여 로그아웃합니다. 이를 누락할 경우 판매된 기기로 내 메시지가 전송되는 오류가 간혹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블루투스 기기 연결 해제: 마우스나 키보드 등을 함께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블루투스 설정에서 기기를 제거합니다. 근거리에서 기기가 자동으로 페어링 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2. 핵심 단계: '나의 Mac 찾기' 해제 및 iCloud 로그아웃

이 단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나의 Mac 찾기'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강제로 디스크를 지우면, '활성화 잠금(Activation Lock)'이 걸립니다. 이는 도난 방지를 위한 기능이지만, 중고 거래 시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됩니다.

[해제 방법]

  • macOS Ventura 및 이후 버전: [시스템 설정] > [Apple ID(사용자 이름)] > [iCloud] > [나의 Mac 찾기]로 진입하여 기능을 끕니다. 이후 Apple ID 개요 화면 하단의 [로그아웃]을 클릭합니다.
  • macOS Monterey 및 이전 버전: [시스템 환경설정] > [Apple ID] > [iCloud] 메뉴에서 '나의 Mac 찾기' 체크를 해제하고, 개요 탭에서 로그아웃합니다.

로그아웃 시 '이 Mac에 복사본을 유지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이 나오면 체크를 모두 해제합니다. 어차피 초기화를 통해 모든 데이터를 지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3. 유형별 맥북 초기화 방법 (매우 중요)

맥북의 연식과 탑재된 칩셋(프로세서)에 따라 초기화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자신의 기기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A. 최신 방식: Apple Silicon(M2, M4 등)

macOS Monterey 이상이 설치된 최신 맥북은 아이폰처럼 간편한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기능을 제공합니다. 복잡하게 디스크 유틸리티에 진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 진입 경로: [시스템 설정] > [일반] > [전송 또는 재설정] >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를 클릭합니다. (구버전 macOS의 경우 상단 메뉴바의 'Apple 메뉴'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진행 과정: 관리자 암호를 입력하면 삭제될 데이터 목록이 표시됩니다. 계속 진행하면 기기가 재부팅되면서 자동으로 포맷과 OS 복구가 진행됩니다.
  • 전문가 팁: 이 방식은 SSD의 암호화 키를 즉시 파기하는 방식이므로, 기존 데이터 영역을 덮어쓰기(Zero-fill) 하지 않아도 데이터 복구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해 매우 안전하고 신속합니다.

B. 전통적 방식: Intel 프로세서 탑재 모델 (구형)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메뉴가 없는 구형 맥북은 'macOS 복구 모드'를 통해 수동으로 디스크를 지우고 OS를 재설치해야 합니다.

1단계: 복구 모드 진입
맥북을 재시동한 후, 즉시 [Command(⌘) + R] 키를 길게 누릅니다. 애플 로고나 회전하는 지구본 모양이 나올 때까지 유지합니다. (인터넷 연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단계: 디스크 유틸리티로 데이터 삭제
복구 유틸리티 창이 뜨면 [디스크 유틸리티]를 선택합니다. 좌측 사이드바에서 'Macintosh HD'와 같은 최상위 디스크를 선택한 후 상단의 [지우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 이름: Macintosh HD (기본값 유지)
  • 포맷: APFS (SSD 사용 모델 권장) 또는 Mac OS 확장(저널링)
  • 설계: GUID 파티션 맵

이후 [볼륨 그룹 지우기]를 선택하여 시스템 및 데이터 볼륨을 모두 삭제합니다.

3단계: macOS 재설치
디스크 삭제가 완료되면 디스크 유틸리티를 종료하고, 메인 화면에서 [macOS 다시 설치]를 선택합니다. 와이파이 연결 후 화면 지시에 따라 운영체제를 클린 설치합니다.

주의사항: 재설치 과정 중 컴퓨터가 덮이거나 배터리가 부족하지 않도록 전원 어댑터를 반드시 연결하십시오.

4. 마무리: 완벽한 초기화 확인법

OS 재설치가 완료되면 맥북이 자동으로 재부팅되며 '안녕하세요(Hello)'라는 다국어 환영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절대로 초기 설정을 진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언어 선택이나 와이파이 설정 단계로 넘어가지 말고, 환영 화면 상태에서 [Command + Q]를 눌러 '시스템 종료'를 선택하십시오.

그래야 다음 구매자가 맥북을 켰을 때, 마치 새 제품을 개봉한 것처럼 처음부터 자신의 계정으로 세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중고 거래 매너의 완성이자, 기기의 가치를 높이는 마지막 디테일입니다.

요약 및 결론

맥북 초기화는 단순한 데이터 삭제가 아닙니다. '나의 Mac 찾기 해제'를 통해 기기의 소유권을 기술적으로 포기하고, '디스크 암호화 키 파기(최신 모델)' 또는 '디스크 포맷(구형 모델)'을 통해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복구 불가능하게 만드는 보안 절차입니다.

특히 인텔 맥에서 애플 실리콘 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현재, 본인의 기기에 맞는 초기화 방식을 정확히 적용해야 오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위 가이드를 순서대로 따른다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깔끔한 거래가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