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으로는 "오른 주식은 팔고 내린 주식은 손절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로 행동합니다. 조금만 오르면 얼른 팔아버리고, 반토막 난 주식은 "언젠가 오르겠지"라며 껴안고 갑니다. 왜 우리는 투자 앞에서 비합리적인 바보가 되는 걸까요? 행동경제학의 '손실 회피 성향'으로 설명해 드립니다.
1. 손실 회피 성향 (Loss Aversion)
인간은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오는 고통을 2배 이상 크게 느낀다는 심리 이론입니다. 100만 원을 주웠을 때의 행복보다, 100만 원을 잃어버렸을 때의 쓰라림이 훨씬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2. 처분 효과 (Disposition Effect)
손실 회피 성향 때문에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 이익 실현은 급하게: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이익이 다시 사라질까 봐 두려워(손실 회피) 너무 빨리 팔아버립니다. 큰 수익을 놓치게 됩니다.
- 손실 확정은 미루기: 주가가 떨어지면 "팔지 않으면 손해가 아니야"라고 합리화하며 손실을 확정 짓는 고통을 피하려 합니다. 결국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가 되어 더 큰 손실을 맞이합니다.
3. 매몰 비용의 오류 (Sunk Cost Fallacy)
이미 들어간 돈(시간, 노력)이 아까워서 가망 없는 일에 계속 매달리는 심리도 작용합니다. "지금까지 기다린 게 아까워서라도 못 팔아!"라는 생각은 합리적 판단을 마비시킵니다.
4. 극복 방법
투자 고수들은 감정을 배제하기 위해 '기계적인 원칙'을 세웁니다. 매수할 때부터 "주가가 -10% 되면 무조건 판다"라는 손절매(Stop Loss) 기준을 정해두고 실천하는 것이 내 계좌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투자는 머리가 아니라 멘탈 싸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