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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 아이패드 프로, M4 대비 향상된 5가지 핵심 성능 (AI, 램, 속도)

by Siannote 2025. 11. 14.

2025년 하반기, Apple이 M5 칩을 탑재한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M4 아이패드 프로가 탠덤 OLED와 역대 가장 얇은 두께로 시장에 충격을 준 지 약 1년 반 만의 등장입니다. 하지만 이번 M5 아이패드 프로는 외형적으로 M4 모델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업그레이드의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M5 아이패드 프로는 '눈에 보이는 변화'가 아닌 '체감되는 성능'에 모든 것을 집중한 모델입니다. M4와 동일한 폼팩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내부 스펙은 프로페셔널 작업 환경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M5 아이패드 프로가 M4 대비 구체적으로 어떤 핵심 성능을 향상시켰는지 5가지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M5 아이패드 프로 이미지
출처: Apple Newsroom

1. 압도적인 AI 성능: M5 칩의 새로운 Neural Engine

이번 M5 칩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인공지능(AI) 처리 능력'입니다. M4 칩 역시 16코어 Neural Engine을 탑재하여 강력한 AI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M5는 이를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Apple의 발표에 따르면 M5의 AI 연산 능력은 M4 대비 최대 3.5배에서 4배 가까이 향상되었습니다.

많은 사용자가 'AI 성능'을 단순히 시리(Siri)의 반응 속도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적 관점에서 이는 '온디바이스 AI' 작업의 혁신을 의미합니다. M5는 GPU 코어 내부에 전용 AI 가속기를 통합하여, Final Cut Pro에서 영상 속 피사체를 자동으로 마스킹하거나 Draw Things 같은 앱에서 복잡한 AI 이미지를 생성하는 작업을 서버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순식간에 처리합니다. 이는 M4 모델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AI 작업 효율입니다.

2. 기본 모델의 '체급'을 올린 12GB RAM

M4 아이패드 프로는 256GB와 512GB 기본 모델에 8GB RAM을, 1TB와 2TB 상위 모델에 16GB RAM을 탑재하는 '급 나누기' 정책을 사용했습니다. iPadOS의 메모리 효율이 뛰어나 8GB로도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했지만, 전문가들에게는 분명한 한계였습니다.

M5 아이패드 프로는 이 한계를 깨고 256GB/512GB 기본 모델의 RAM 용량을 12GB로 상향했습니다. 이는 M4 대비 50%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4GB의 차이는 실제 다중 작업 환경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듭니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여러 개 띄워놓고, 4K 영상 편집을 하면서, 수십 개의 사파리 탭을 열어 리서치하는 '프로' 사용 환경에서 앱이 재실행(리프레시)되는 현상을 현저하게 줄여줍니다. 드디어 기본 모델만으로도 진정한 '프로'급의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1TB/2TB 모델은 16GB RAM 동일)

3. 체감 속도 향상: 2배 빠른 스토리지와 30% 빨라진 메모리 대역폭

CPU와 GPU의 성능 향상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통로'의 속도입니다. M5 아이패드 프로는 이 '속도'와 관련된 두 가지 핵심 요소를 대폭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첫째, 저장 장치(SSD)의 읽기/쓰기 속도가 M4 대비 최대 2배 빨라졌습니다. 이는 8K ProRes 영상 원본 파일을 불러오거나, 수백 장의 RAW 파일을 라이트룸에서 임포트할 때 작업 로딩 시간을 극적으로 단축시킵니다.

둘째, 메모리 대역폭이 M4의 120GB/s에서 M5는 153GB/s로 약 30% 가까이 향상되었습니다. 강력해진 M5 칩이 데이터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고속도로를 넓힌 셈입니다. 칩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데이터가 오가는 길이 막히면 제 성능을 낼 수 없습니다. M5 아이패드 프로는 이 병목 현상을 해결하여 모든 작업에서 M4보다 빠르고 쾌적한 '체감 속도'를 제공합니다.

4. '속도'의 또 다른 이름: 40W 고속 충전 지원

M5 아이패드 프로는 '작업 속도'뿐만 아니라 '충전 속도'까지 향상시켰습니다. M4 모델은 20W 어댑터를 기본 제공하며 최대 30W 수준의 충전을 지원했지만, M5 모델은 아이패드 최초로 최대 40W의 고속 유선 충전을 공식 지원합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40W 어댑터(별매) 사용 시 단 35분 만에 0%에서 50%까지 배터리를 채울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장에서 급하게 기기를 충전해야 하는 전문가나 학생들에게 매우 실용적인 업그레이드입니다. M4 사용자들이 아쉬워했던 부분을 정확히 개선한, 실질적인 '워크플로우' 개선입니다.

5. 미래를 대비하는 연결성: Wi-Fi 7 및 차세대 5G 모뎀

마지막 핵심 성능은 '연결 속도'입니다. M5 아이패드 프로는 M4의 Wi-Fi 6E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Wi-Fi 7을 지원합니다. 아직 Wi-Fi 7 공유기가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3~5년간 기기를 사용할 전문가들에게는 중요한 '미래 대비' 스펙입니다.

Wi-Fi 7은 더 빠른 속도는 물론, 혼잡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훨씬 낮은 지연 시간과 안정적인 연결을 제공합니다. 또한 Cellular 모델에는 전력 효율이 개선된 차세대 C1X 5G 모뎀이 탑재되어 M4 모델 대비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용량 파일을 클라우드에 업로드하거나 실시간 스트리밍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터에게는 필수적인 업그레이드입니다.

마무리: M5 아이패드 프로, '프로'의 병목을 해결하다

M5 아이패드 프로는 M4와 겉모습이 같다는 이유로 '마이너 업그레이드'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M4 사용자들이 느꼈던 핵심적인 병목 현상(AI 처리 속도, 기본 모델의 RAM, 저장 장치 속도, 충전 속도)을 정확히 파고들어 해결한 '진정한 프로페셔널 모델'입니다.

M4의 8GB RAM이나 충전 속도에 아쉬움을 느꼈던 전문가라면 M5로의 업그레이드는 확실한 가치가 있습니다. 반면, M4의 성능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사용 중인 라이트 유저라면 M4를 유지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M5 아이패드 프로는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은 확실한 성능적 진화를 이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