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맥북의 기본 기능인 '단축어(Shortcuts)'를 통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초적인 방법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맥 파워 유저'라면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단축어를 실행하기 위해 트랙패드에 손을 뻗거나, 독(Dock) 아이콘을 클릭하는 1초의 시간조차 아깝기 때문입니다.
생산성의 정점은 '키보드에서 손을 떼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맥북 필수 생산성 앱인 Alfred(알프레드)와 Raycast(레이캐스트)입니다. 이 런처(Launcher) 앱들은 단순히 파일을 검색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가 만들어둔 맥북 단축어를 0.5초 만에 호출하여 실행하는 '트리거(Trigger)' 역할을 수행합니다. 오늘 글에서는 이 서드파티 앱들과 단축어를 연동하여 생산성을 200% 끌어올리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1. 왜 Spotlight 대신 서드파티 런처를 써야 하는가?
macOS의 기본 검색 기능인 Spotlight도 훌륭하지만, 생산성 측면에서는 명확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서드파티 런처를 추천하는 이유는 '확장성'과 '커스터마이징' 때문입니다.
Spotlight는 단순히 단축어 앱을 '실행'하는 데 그치지만, Alfred와 Raycast는 단축어에 별명(Alias)을 붙이거나, 실행 시 특정 인자(Argument)를 입력받아 단축어 내부로 전달하는 등 훨씬 고차원적인 작업이 가능합니다. 즉, 맥북 단축어가 '엔진'이라면, 이 생산성 앱들은 엔진 성능을 극한으로 뽑아내는 '터보 차저'와 같습니다.
2. 전통의 강자, Alfred(알프레드)와 단축어 연동하기
Alfred는 10년 넘게 사랑받아 온 맥북 생산성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가볍고 안정적이며, 'Powerpack(유료)'을 구매했을 때 열리는 워크플로우 기능은 무한한 자유도를 제공합니다.
[전문가 설정 팁]
- 기본 연동: Alfred 설정 > Features > Default Results에서 'Shortcuts'를 체크하면, 검색창에서 바로 단축어 이름을 검색해 실행할 수 있습니다.
- 워크플로우(Workflow) 활용: Powerpack 사용자라면 'Workflow' 탭에서 빈 캔버스에 'Keyword' 입력기와 'Run Shortcut' 액션을 연결해 보세요. 예를 들어, 'img'라고만 쳐도 미리 만들어둔 '이미지 변환 단축어'가 실행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 경험적 조언: Alfred는 키워드 입력 반응 속도가 타 앱에 비해 미세하게 더 빠릅니다. 0.1초의 딜레이도 참지 못하는 초고수들에게 적합합니다.
3. 신흥 강자, Raycast(레이캐스트)와 단축어 연동하기
최근 개발자와 디자이너 사이에서 Alfred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앱이 바로 Raycast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별도 설정 없이 단축어를 즉시 인식한다'는 점과, 대부분의 기능이 '무료'라는 점입니다.
[Raycast 연동의 강력함]
- 즉각적인 인덱싱: Raycast는 설치 즉시 사용자의 맥북에 저장된 모든 단축어를 자동으로 불러옵니다. 별도의 플러그인 설치가 필요 없습니다.
- Alias(별명) 지정: 복잡한 단축어 이름(예: 'Resize Image to 800px width')을 다 칠 필요 없이, Raycast 설정(Extensions)에서 'r800' 같은 짧은 별명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 UI의 우수성: 실행 중인 단축어의 진행 상황이나 결과값을 모던한 UI로 보여주어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4. 실전 워크플로우 예시: 글쓰기 자동화 시스템 구축
이론만으로는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 사용하는 Raycast + 맥북 단축어 조합의 워크플로우를 소개합니다.
상황: 블로그 글감을 찾고 초안을 작성해야 할 때
- 기존 방식: 사파리 실행 -> 노션 접속 -> 글감 데이터베이스 찾기 -> 새 페이지 만들기 -> 타이머 앱 켜기 (최소 5단계, 20초 소요)
- 연동 방식: Raycast 호출(Option + Space) -> 'blog' 입력 (1단계, 2초 소요)
[작동 원리]
제가 만든 '블로그 모드' 단축어는 사파리와 노션의 특정 페이지를 띄우고, 자동으로 방해 금지 모드를 켜며, 40분 타이머를 시작합니다. Raycast에서 이 단축어에 'blog'라는 별명을 붙여두었기 때문에, 단 3번의 키보드 타건으로 업무 환경이 완벽하게 세팅됩니다. 이것이 바로 생산성 앱 연동의 마법입니다.
5. Alfred vs Raycast,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두 앱 모두 훌륭하지만,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추천이 갈립니다.
- Alfred 추천: 오래된 맥북을 사용하여 가벼운 구동이 중요한 분, 복잡한 스크립트 커스터마이징을 즐기는 개발자, 이미 Powerpack을 구매하신 분.
- Raycast 추천: M1, M2, M3 등 실리콘 맥을 사용하는 분, UI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무료로 강력한 기능을 쓰고 싶은 입문자.
- 결론: 2025년 현재 시점에서는 Raycast가 단축어와의 호환성 및 편의성 면에서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6. 마치며: 도구는 도구일 뿐, 핵심은 '연결'이다
단축어 앱 하나만으로도 훌륭하지만, 이를 호출하는 생산성 앱(Alfred, Raycast)과 연결되었을 때 비로소 '마우스 없는 작업 환경'이 완성됩니다. 오늘 소개한 두 앱 중 하나를 설치하여, 지난 시간에 만든 단축어들을 키보드로 불러와 보십시오.
손가락 끝에서 모든 작업이 처리되는 쾌감을 느끼는 순간, 여러분의 생산성은 이미 상위 1%에 진입한 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아낀 시간을 활용해, 맥북을 더 오랫동안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맥북 시스템 데이터(기타 용량) 삭제 및 관리 노하우'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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