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을 구매하고도 단순히 인터넷 서핑이나 넷플릭스 머신으로만 쓰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맥북 가격의 절반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맥북 생산성의 핵심은 바로 '단축어(Shortcuts)'에 있습니다. 아이폰에 있는 그 단축어 앱이 맥북에서는 훨씬 더 강력한 업무 자동화 도구가 됩니다.
저는 이 기능을 활용해 매일 반복되는 파일 변환, PDF 합치기, 화면 분할 등의 단순 노동 시간을 하루 1시간 이상 단축했습니다. 유료 앱을 살 필요도, 복잡한 코딩을 배울 필요도 없습니다. 맥북 유저라면 반드시 세팅해야 할, '업무 효율을 미친 듯이 올려주는 필수 단축어 TOP 5'와 설정법을 공유합니다.
1. 이미지 포맷 변환기 (HEIC/PNG → JPG)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HEIC)이나 스크린샷(PNG)을 윈도우 사용자에게 보내거나 웹사이트에 업로드할 때, 호환성 문제로 JPG로 변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마다 포토샵을 켜거나 변환 사이트에 접속하시나요?
- 기능: 파인더(Finder)에서 이미지 파일을 우클릭하고 '변환' 버튼만 누르면, 즉시 JPG로 바뀌어 저장됩니다.
- 설정 방법: 단축어 앱 갤러리에서 '이미지 변환(Convert Image)'을 검색해 추가하거나, 직접 생성할 때 [이미지 변환] → [파일 저장] 액션 두 개만 연결하면 끝입니다.
- 활용 팁: 수십 장의 이미지를 드래그해서 선택한 뒤 실행하면 일괄 변환(Batch Process)이 단 1초 만에 끝납니다. 블로거들에게는 필수 중의 필수입니다.
2. PDF 합치기 (No More Adobe)
여러 개의 PDF 파일을 하나로 합치기 위해 아직도 '알PDF'를 설치하거나 유료 어도비 아크로뱃을 결제하시나요? 맥북 단축어를 쓰면 0원입니다.
- 기능: 흩어져 있는 PDF 파일들을 선택하고 우클릭 한 번이면 하나의 파일로 병합해 줍니다.
- 설정 방법:
- 단축어 앱에서 새 단축어 생성
- 액션 검색: 'PDF 만들기(Make PDF)' 추가
- 그 아래에 '파일 저장(Save File)' 추가
- 설정 탭에서 '빠른 동작(Quick Actions)으로 사용' 체크
- 이제 파인더에서 파일들을 선택하고 우클릭 > 빠른 동작 > PDF 합치기를 누르면 끝입니다.
3. 동영상을 GIF(움짤)로 만들기
블로그 포스팅이나 보고서 작성 시, 긴 동영상보다는 핵심만 보여주는 '움짤(GIF)'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별도의 웹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맥북 내부에서 고화질 GIF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 기능: 선택한 동영상 파일을 즉시 GIF로 변환하여 저장합니다.
- 설정 방법: 갤러리에서 'Video to GIF'를 검색하세요.
- 프로 팁: 변환 액션 설정에서 '크기 조절(Resize)'을 추가하여 가로 폭을 800px 정도로 줄여주면, 용량은 줄이면서 화질은 유지하는 최적의 움짤을 만들 수 있습니다.
4. QR 코드 생성기 (Wi-Fi 공유 등)
사무실이나 카페에서 "와이파이 비밀번호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공유기를 뒤집어 보시나요? 현재 접속 중인 와이파이 정보를 QR 코드로 만들어 모니터에 띄울 수 있습니다.
- 기능: 현재 네트워크 정보나 특정 웹사이트 링크를 QR 코드로 즉시 생성합니다.
- 활용: 스마트폰 카메라로 이 QR을 찍으면 비밀번호 입력 없이 즉시 와이파이에 연결됩니다. 손님 방문 시 맥북 화면에 띄워주면 "센스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5. '진짜' 방해 금지 모드 (앱 자동 실행)
집중해서 업무를 봐야 할 때, 단순히 알림만 끄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단축어를 활용해 나만의 '워크 스페이스'를 만드세요.
- 기능: 단축어 아이콘 클릭 한 번으로 ① 방해 금지 모드 ON, ② 카카오톡/메시지 앱 종료, ③ 업무용 앱(노션, 엑셀) 실행, ④ 좋아하는 노동요 플레이리스트 재생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 설정 방법: [집중 모드 설정] + [앱 종료] + [앱 열기] 액션을 순서대로 조립하면 됩니다.
- 이 세팅은 딴짓을 원천 차단하고 뇌를 강제로 '업무 모드'로 전환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마치며: 독(Dock)과 메뉴바에 등록하세요
아무리 좋은 단축어도 실행이 불편하면 안 쓰게 됩니다. 만든 단축어는 반드시 '메뉴 막대에 고정'하거나 '독(Dock)'에 꺼내두세요. 혹은 파인더의 '빠른 동작(Quick Actions)' 메뉴에 등록해 두면, 마우스 우클릭만으로 이 모든 기능을 0.1초 만에 불러올 수 있습니다.
맥북은 사용자가 어떻게 세팅하느냐에 따라 100만 원짜리 예쁜 쓰레기가 될 수도, 500만 원어치 일을 하는 비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5가지만 적용해도 여러분의 퇴근 시간은 확실히 빨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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