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리콘(Apple Silicon)이 M1을 시작으로 어느덧 M4, M5 시리즈까지 진화했습니다. 하드웨어 성능은 비약적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숙제는 바로 '윈도우(Windows) 환경의 부재'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맥북만으로 살아가려면 정부24, 홈택스, 혹은 윈도우 전용 사내 시스템 접속을 위한 '비상용 윈도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많은 분이 "패러렐즈(Parallels) 결제해야 하나요?"라고 묻습니다. 2025년 현재 제 대답은 "고사양 게임을 안 한다면 굳이 살 필요 없다"입니다. 최신 M4, M5 칩셋의 강력한 성능 덕분에, 무료 가상머신인 'UTM'만으로도 엑셀, 한글, 뱅킹 업무를 차고 넘치게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최신 M5 맥북 프로부터 구형 M1 에어까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윈도우 11을 완벽하게 설치하고 세팅하는 2025년형 최신 가이드를 공개합니다.
1단계: 준비물 챙기기 (전부 무료)
설치 전 딱 두 가지만 준비하면 됩니다. 앱스토어가 아닌 공식 홈페이지 버전을 받아야 무료입니다.
- UTM 앱 설치: UTM 공식 홈페이지(mac.getutm.app)에 접속하여 'Download' 버튼을 누릅니다. (Mac App Store 버전은 기부용 유료 버전이니 주의하세요. 기능은 동일합니다.)
- Windows 11 ARM64 ISO: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를 헤맬 필요가 없습니다. UTM 앱 내에 내장된 'CrystalFetch' 기능을 이용하거나, UTM 갤러리 메뉴를 통해 최신 윈도우 11 이미지를 즉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2단계: 가상머신 생성 (M4/M5 성능 최적화 세팅)
UTM을 실행하고 '새 가상머신 만들기'를 클릭합니다. 여기서 M칩의 성능을 100% 끌어내기 위한 설정값이 중요합니다.
- 가상화(Virtualize) 선택: 반드시 '에뮬레이트'가 아닌 '가상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애플 실리콘의 CPU를 그대로 윈도우에 할당하여 네이티브에 가까운 속도를 냅니다.
- 운영체제: 'Windows'를 선택합니다.
- 이미지 파일 로드: 다운로드한 Windows 11 ARM64 ISO 파일을 선택합니다.
- 하드웨어 할당 (2025년 권장값):
- 메모리(RAM):
- M1/M2 (8GB 모델): 4096MB (4GB) 할당
- M3/M4/M5 (16GB~24GB 이상 모델): 과감하게 8192MB (8GB) 이상 할당하세요. 윈도우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 CPU 코어: 'Default'로 둬도 되지만, M4/M5 사용자라면 4개 이상의 코어를 강제 할당하면 부팅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집니다.
- 메모리(RAM):
- 저장 공간: 윈도우 업데이트 용량을 고려해 최소 64GB를 권장합니다.
3단계: 필수 관문, 인터넷 연결 및 화면 깨짐 해결 (SPICE Tools)
윈도우 설치가 끝나고 부팅되면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와이파이가 안 잡히고, 화면 해상도가 낮아 찌그러져 보일 것입니다. 이는 고장이 아니며, 가상 하드웨어 드라이버인 'SPICE Guest Tools'가 없어서 생기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해결 프로세스]
- UTM 윈도우 창 상단 오른쪽의 CD 모양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 'Install Windows Guest Tools...'를 선택합니다.
- 윈도우 내 탐색기(내 PC)를 열면 D 드라이브(CD-ROM)가 잡혀 있습니다.
- 들어가서 'spice-guest-tools' 설치 파일을 실행하고
Next를 계속 눌러 설치합니다. - 설치 완료 후 반드시 재부팅(Restart)을 합니다.
재부팅 후에는 거짓말처럼 와이파이 목록이 뜨고, 창 크기를 조절하면 해상도가 자동으로 맞춰집니다. 이 과정까지 마쳐야 설치가 끝난 것입니다.
4단계: M4, M5 사용자라면 체감되는 변화 (x86 호환성)
과거 M1 시절에는 ARM 윈도우에서 일반 윈도우용 프로그램(x86/x64 exe 파일)이 잘 안 돌아가거나 오류가 잦았습니다. 하지만 Windows 11의 최신 업데이트(Prism 에뮬레이터)와 M4/M5의 깡패 같은 성능이 만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호환성 대폭 개선: 이제 옛날 윈도우용 프로그램이나 구형 정부 사이트 보안 모듈도 에러 없이 대부분 실행됩니다.
- 속도: 단순 엑셀 작업이나 웹 서핑 시에는 이것이 가상머신인지 잊을 정도로 반응 속도가 빠릿빠릿합니다.
마치며: 패러렐즈 vs UTM, 당신의 선택은?
결론을 정리해 드립니다. 본인의 사용 목적에 맞춰 선택하세요.
- UTM (무료) 강추 대상:
- 어쩌다 한 번 정부24, 홈택스, 인터넷 뱅킹을 써야 한다.
- 한글(HWP) 2022 등을 설치해 문서 작업만 한다.
- 구독료 내는 게 너무 싫다.
- 패러렐즈 (유료) 구매 대상:
- 윈도우 환경에서 게임(롤, 오버워치 등)을 하거나 3D 캐드/설계 프로그램을 돌려야 한다. (UTM은 3D 가속 기능이 매우 약합니다.)
- 설치 과정이 귀찮고, 그냥 돈으로 편함을 사고 싶다.
M4, M5 맥북 사용자라면 굳이 유료 앱을 쓰지 않아도 UTM만으로 충분히 쾌적한 윈도우 라이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설치해서 14만 원을 아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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